공지영이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줄은 몰랐다.



이상하게 언론에 노출되서 인터뷰하고 잘나가는 작가들의 책을 피해왔다. 

물론 그 책만 피한게 아니라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책읽을 시간이 없었다. 


잘나가는 작가는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.


명품백을 들고 다니든 ,말이 싸가지가 있든 없든 ,정치색이 있든 없든, 이혼을 세 번 했든,

소설가는 글 잘 쓰고 흡인력 있으면 되는거다. 



혹자의 말에 따르면 닥터스라는 책을 공지영이 번역한 적이 있다는데 그래서 번역을 잘해서

감정선을 워낙 잘 살려서  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거다..

Fact인지는 모르겠다. 현재 인터넷 검색해보면 역자는 다른 사람으로 되어 있는데.

영문학 전공이니 부업으로 했을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. 


이 책을 읽고 90년대 대학을 다닌 세대(94학번)로서 윗 세대들에게 왠지 미안한 감정을 느낄 뿐이다. 사정상 1학년때 군대를 갔고 96년에 제대를 했다. 군대 내무반에서일병을 달았을 때 신촌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고 어학관을 점거하고 있는 장면을 뉴스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.


김명우(남자 주인공)

명희- 남주 여동생

명지 - 딸

노은림 - 전애인; aka 러시아의 눈동자

건섭 - 은림의 남편

연숙 - 남주의 전 부인

여경 - 명희 친구이자 명우의 동거녀


그들의 슬픈 이상과 사랑,욕망이 적절하게 표현된 작품


'산다는 일이 사실은 훨씬 더 삼류에 가까운지도 모른다. 그래서 사실은 삼류소설 속에 구질구질한 삶의 실체들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지겨운 진실들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. 산다는 것은 일류 소설들처럼 정제되고 억제되고 그리고 구성이 뚜렷하며 인과관계가 확실한 한 편의 드라마는 아닌 것이다.'



+ Recent posts